데이지인형 슬리퍼 만들기
데이지 인형의 나시원피스를 만들어 본 이후 계속 신발이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집에 예전에 사두고 쓰다가 정리해두었던 포토 가랜드가 생각났습니다.
가랜드의 실 부분은 까슬까슬한 재질로 되어있어 이 것을 이용하여 슬리퍼로 만드면 좋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우선 깔창부분을 만들기 위한 얇은 박스나 마분지, 가위, 목공풀을 찾았습니다.
박스 위에 인형의 발을 대고 발 모양을 본떠 양쪽을 그린 후 총 4개를 잘랐습니다.
그중 한 쌍 위에 목공풀을 칠하고 가랜드를 잘라 본뜬 모양으로 붙였습니다.
안 붙을까 걱정했는 데 다행히 잘 붙였습니다.
이제 슬리퍼의 감싸는 부분을 만들 차례입니다.
감싸는 부분을 집에 있는 천으로 만들까, 얇은 종이로 만들까 고민하고 있는 차에 예전에 구입해두었던 십자수가 생각이 났습니다.
십자수에 수를 놓고 만들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를 놓았습니다.
크기가 작으므로 네모 모양으로 수를 놓았습니다.
십자수 천을 수를 놓은 부분의 두배로 자르고 반으로 접은 후 흰색 실로 고정시켰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아까 만들어 두었던 슬리퍼 깔창 부분과 연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반으로 고정한 십자수 천을 인형의 발에 감아봅니다. 조금 크다는 생각이 들어 끝을 잘라냈습니다.
깔창 부분에 다시 목공풀을 바르고 잘라둔 십자수 천의 끝부분을 연결합니다.
잘 안 붙어 오래오래 눌러두었습니다.
다시 목공풀을 깔창 부분에 전체적으로 바르고 제일 처음에 만들어 놨었던 바닥 부분을 첫 번째 깔창과 합칩니다.
그러면 십자수천과 고정시킨 부분이 한번 더 고정이 되고 깔끔하게 안 보이게 됩니다.
왼쪽 슬리퍼는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오른쪽 슬리퍼를 만들 차례입니다.
오른쪽 슬리퍼도 왼쪽과 마찬가지로 만들어 줍니다.
다시 한번 더 만드려고 하니 슬슬 지겨워집니다.
그래도 참고 완성하였습니다.
대충 만들어본 것 치고는 나름 그럴듯한 슬리퍼가 완성되었습니다.
뿌듯합니다.
깔창 부분을 여름 슬리퍼처럼 만드니 여름 원피스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점은 약간 짚신 같아 보인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십자수 천 부분을 검은색이나 빨간색 천을 이용하여 리본처럼 만들어볼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필 큰 무늬가 있는 천 밖에 보이지 않아서 포기하고 그나마 깔끔한 십자수로 만들었습니다.
예전에 사두었던 재료를 모아두면 언젠가는 쓸 일이 생기는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슬리퍼를 만들고 나니 여름 팔찌와 인형 전용 소파를 만들어 보고 싶어 졌습니다.
여름 팔찌는 색색깔의 실로 소원팔찌처럼 만들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은 여름 팔찌와 인형 전용 소파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 생기면 실패하든 말든 도전해봐야겠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