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계획

경주 1박2일 여행- 1일째(2020.06.02)

이름하나 2020. 6. 5. 11:02

-펜션 -> 교촌 한옥마을과 월정교 -> 도깨비 명당 -> 황리단길

 

 

드디어 경주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의 루트는 첫째 날에 월정교와 교촌마을을 둘러보고 계림을 통과하여 첨성대까지 본 후 황리단길을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여름이라서 그런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월정교, 교촌마을, 황리단길로 축소되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11시쯤 경주에 도착하였습니다. 일단 짐을 펜션에 내려놓기 위해 택시를 타고 찾아갔습니다. 택시에서 본 풍경은 중간중간 기와집 지붕이 보이고 논과 강이 보여 내가 드디어 경주에 왔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저는 펜션을 경주월드 근처에 있는 펜션으로 잡았습니다. 선택한 펜션은 다른 펜션들과 모여있었고 바로 근처에 투썸플레이스와 여러 카페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펜션 내에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어 도시를 벗어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착하였을 때 아직 체크인 시간 전이라 짐을 맡기고 나왔습니다.

 

 

다시 택시를 타고 첫 번째 목적지인 교촌 한옥마을로 향하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교촌 한옥마을에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제일 먼저 한복부터 2시간 대여하였습니다. 현재 이벤트로 인해 2시간에 15000 원하였습니다. 저는 하늘색의 치마와 하얀 긴팔 저고리를 입었습니다. 얇은 긴팔에도 불구하고 얼마 걷지 않았는 데 벌써 더위를 느꼈습니다. 시간은 점심 때라 우선 한옥마을에 있는 가게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으로 한식 차림을 먹었는 데 쌀밥과 된장찌개, 가자미구이, 불고기, 정갈한 나물이 나왔습니다. 오늘의 첫 끼라서 그런지 가자미구이도 맛있었고 나물도 매우 맛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마을을 자세히 둘러보기 위해 돌아다녔습니다. 교촌 한옥마을에 있던 교리 김밥 본점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쓰여있어서 아쉬웠습니다. 내부를 둘러보고 월정교로 향하였습니다. 월정교는 강 근처라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서 좋았습니다. 밤에 오면 조명이 켜져서 예쁘다는 말을 들었는 데 조명이 없어도 이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복 대여시간이 끝나갈 때쯤 다시 반납하고 대릉원 쪽을 향하여 걸어갔습니다.

 

 

 

가는 내내 쨍쨍하게 내리쬐는 햇빛으로 인하여 바로 황리단길로 가자라고 정하였습니다. 대릉원의 왼쪽 돌담길을 따라 걷던 중 운세로 유명한 도깨비 명당을 발견하였습니다. 이건 뽑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해당 띠에 도깨비 명당의 동전을 넣어 돌렸습니다. 운세는 전체적인 달로 나왔습니다. 띠별 운세 외에도 로또운이나 연애운도 있었습니다. 로또운은 살짝 궁금하였으나 포기하고 운세로 만족하였습니다.

마침내 황리단길에 도착하였습니다. 우선 한복 나드리에서 의상을 대여할 예정이었으나 휴무라서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진이 빠져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가서 쉬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근처에는 여러 카페들이 있었는 데 그중 가장 커 보이는 카페 능에 갔습니다. 저는 블루베리 루이보스티를, 친구는 딸기에이드를 시켰습니다. 카페 능의 입구와 1층은 깔끔한 화이트 톤으로 되어있고 뒤쪽에는 작게 정원이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 2층을 가보았습니다. 2층은 마치 조선시대에 온 듯한 느낌의 장소였습니다. 천장과 벽은 돌과 나무로 이루어져 있었고 일부의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나무로 만든 평상 위에 바둑판같은 작은 책상으로 되어있어 옛날 마을 재현 현장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2층 왼쪽으로는 테라스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테라스 또한 화이트톤으로 만들어져 있어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저는 2층에 자리 잡고 쉬었습니다. 에어컨이 틀어져있고 평일날+이른 오후로 인해 사람이 적어서 좋았습니다. 잠깐 쉬어 정신을 차리고 황리단길을 돌아다녀보기로 하였습니다. 황리단길에는 다양한 상점들이 줄지어져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가보고 싶었던 어서어서 서점을 먼저 갔습니다. 어서어서 서점은 유명한 탓인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책을 찾아보고 구매하고 싶었으나 좁은 내부에 많은 사람들이 책장에 서서 책을 고르고 있어 결국 나왔습니다. 아쉽습니다. 그래도 옛날 불량식품이나 장난감을 파는 소품샵, 다양한 옷들을 파는 옷가게, 신발가게, 빵가게 등 다양한 상점들을 둘러보다 보니 즐거웠습니다. 골목 중간에 개화기 의상이나 교복을 대여해주는 가게를 발견하였는 데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포기하고 펜션으로 돌아왔습니다.

펜션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고 내부에 들어갔습니다. 내부는 하늘하늘한 소녀풍으로 되어있었습니다. 

펜션에서 저녁으로 굽네 볼케이노를 시켜먹고 친구와 함께 놀면서 쉬었습니다.

날씨가 더워 얼마 놀지 못한 건 아쉽지만 즐거운 하루였습니다.